이 집 한돈 돼지왕갈비, 참 만나고 신선하다. 공덕갈비 장영자 대표
경기 가평군 상면 청군로 610 / 0507-1321-7720
10:00~15:30·17:00~21:00 / 토·일요일 10:00~21:00
달짝지근한 갈비 굽는 냄새가 가게 입구부터 식욕을 자극한다. 자리에 앉으니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게 하는 반찬들이 상 위에 놓이고, 커팅된 고기들이 불판 위에 가지런히 올려진다. 그러곤 이내 “저희 가게 고기는 살짝만 구워 드셔도 돼요.”라는 말이 건네진다. 고기의 신선도가 높아야만 할 수 있는 말이다. 30년 동안 한돈만을 고집하는 가평의 한 가게에서 진짜 돼지갈비를 만날 수 있었다
정성과 한돈의 합작품
장영자 대표는 요리 솜씨가 뛰어난 어머니 덕택에 어릴 적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분식집으로 소박하게 시작해, 국내산 삼겹살에 관심이 생겨 서울에서 가게를 차리기에 이른다. 좋은 고기를 사용하다 보니 손님의 수는 늘어만 갔고, 주변 가게들이 삼겹살집으로 바뀌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결국 2011년 나고 자란 가평군으로 내려와 새로운 가게를 차렸다. 메뉴도 한돈 목살을 100% 이용한 돼지왕갈비로 바꾸었다. 정성껏 만든 맛있는 음식으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소문을 타며 이제는 가평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여기저기 믿음 가는 국내산
공덕갈비는 한돈만을 사용해 손님들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데 포인트를 두었다. 가게의 블로그에도, 가게의 간판과 내부에도 한돈 마크가 눈에 띌 정도로 크다. 심지어 그릇, 메뉴판, 앞치마, 수저받침 종이에도 한돈이 있다. 그만큼 장 대표는 한돈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유통 거리가 짧아 신선하게 먹을 수 있고, 우리 땅에서 자라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죠. 그런데 수입산 돼지고기는 어떻게 자라고 사육하는지 모르잖아요.” 양념을 재울 때 사용하는 재료 역시 모두 국내산이다. 천연재료라 그 맛이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고기의 맛을 한층 돋워준다. 쌈 채소 또한 텃밭에서 직접 길러 수확하고, 된장도 국내산 콩으로 직접 담근다.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 그저 손님들이 좋은 음식을 먹고 만족해하며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나만 알고 싶은 이곳만의 맛
돼지갈비 식당의 대부분은 앞다리살을 많이 사용하지만, 공덕갈비는 암퇘지 목살을 택했다.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적당한 목살은 감칠맛과 풍부한 육즙이 특징이죠. 또 양념에 재워도 부드럽고 고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기는 장 대표 홀로 연구한 비법 양념을 부어 이틀 정도 숙성 냉장고에, 다시 5일 동안 냉동실에 넣어두면 기초 단계 끝. 한돈과 양념이 조화를 이루며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돼지왕갈비로 완성된다. 그다음 그릴에 굽고,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손님상에 내놓는다. “고기를 굽는 시간 동안 각자 휴대전화만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굽는 사람은 계속 구워야 하니까 초벌을 해야겠다 싶었죠.” 굽는 시간을 줄여 손님들의 만족도를 올리는 동시에 회전율도 높였다.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한돈
한돈인증점은 가평으로 오면서 시작했다. “납품업체 직원이 한돈을 사용하는 가게에만 사용할 수 있는 한돈인증점이라는 게 생겼는데 신청해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신청했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네요.” 한돈 가게라서 멀리서 찾아왔다는 손님들이 있으면 뿌듯하기도 하지만, 아직 한돈인증점을 모르는 이들이 있어 아쉽기는 하다. “우리 가게 고기는 최상의 한돈 고기만을 사용하는 가게라고 설명해드리기는 해도, 한돈인증점이 무엇인지 직접적인 홍보가 있다면 더 좋겠어요.” 앞으로 가게 운영을 맡을 딸에게도 한돈과 한돈인증점만큼은 꼭 유지하라고 이야기한다. 딸도 마찬가지로 한돈을 통해 손님들에게 행복한 맛을 선사하는 가게로 발전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