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는 리얼 한돈 맛집, 뚱뚜루 지진미 대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대로997번길 25-11, 1층 / 0507-1351-9585 / 10:30~22:00>
이렇게 촉촉하게, 고소하게 입안 가득 착 붙는 음식이 있을까. 뚱뚜루의 한돈 삼겹살과 목살이 그러했다. 100% 국내산 냉장고기만을 취급해 고기 질이 좋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세심한 숙성 과정과 정교한 커팅 방식을 통해 한돈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음식의 시작은 재료라는 말처럼 한돈이라는 재료의 힘이 신선하게 와 닿는 이곳, 택해야 할 이유가 무궁무진한 뚱뚜루의 한돈을 소개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고기
가게를 열게 된 데에는 대단함은 없었다. 그저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무료한 일상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다 시작했다. 그렇지만 돼지고기 업종을 고집한 데에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돼지고기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메뉴이잖아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고, 가장 많이 먹다 보니 ‘국민 고기’ 한돈을 선택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19년 전에 하대원동에서 가게를 차렸고, 5년 뒤 지금의 위치로 옮겨오게 되었다. 가게 자리를 바꾸었다고 하더라도 뚱뚜루의 한돈 맛을 잊을 수 없어 일부러 찾는 손님들도 꽤 있다.
꼼꼼하게 따져본 맛의 결과
동네 맛집이라고 소문난 뚱뚜루. 완벽한 맛을 완성하기 위해 우선 고기 선정에서부터 신경 쓴다. “수입고기로도 시험 해봤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잡내를 잡을 수 없고 심심한 맛이 나더라고요.” 고기 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여러 업체에서 받아 테스트하는 일도 진행했다. “어떤 날은 맛있고, 어떤 날은 맛없는 들쑥날쑥한 고기가 아니라 일정하게 고기의 질을 유지하는 업체를 찾으려고 했어요.” 진공 포장을 뜯었을 때 잡내가 나거나, 보았을 때 빛깔이 평소와 다르다면 무조건 반품이 이곳의 철칙이기도 하다. 이렇게 고른 한돈은 청정 환경에서 자라고, 항생제 없이 건강하게 사육해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맛남
고기 맛을 높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곳에서는 숙성 과정과 커팅 방식을 빈틈없이 살핀다. 고기의 맛과 색깔을 유지하도록 납품받은 날에서 3일 되는 날 사용 하고, 만약 날을 넘길 시에는 찌개나 볶음으로 사용한다. 물론 이런 경우는 드물다. 매일 소진되기 때문이다. 또 크기와 두께를 어떻게 자르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비주얼 효과를 살리므로 커팅에도 집중한다. “목살은 1.5cm, 삼겹살은 1cm를 유지하며 맛과 비주얼을 한층 더 높입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잘라보다 보니 맛있는 방식을 찾아내게 되었네요.” 삼겹살의 경우 지방이 많거나 적은 끝부분을 제외한 딱 가운데 부분만 잘라서 예쁘게 상에 올리다 보니, 보는 데서부터 맛있어진다.
잊히지 않는 식사 한 끼
한돈인증점은 하대원동에서 사업할 때 시작했다. 이미 15년도 넘는 이야기다. “한날 한국요식업협회 관계자분이 추천해주셨어요. 맛도, 위생도, 관리도 철저한 우리 가게에 한돈인증점이 적합하다고도 여겼고요.” 이렇게 한돈인증점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아직 사람들이 한돈인증점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조금 더 적극적인 홍보가 있다면 좋겠어요. 손님들이 한돈인증점 마크를 보고 한돈이라 믿고 안심하고 먹어도 되겠다 여길 정도로요.”
지진미 대표는 앞으로도 한돈과 함께 한돈인증점을 유지할 예정이다. 단골손님들이 이곳의 고기 맛을 잊지 못하고 찾을 때까지 말이다. “초등학교 때 엄마 따라 손잡고 오던 아이가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 애인을 데리고 먹으러 오더라고요. 제대로 된 돼지고기 맛을 알려주고 싶다면서요.”이러한 손님들이 있기에 더 힘이 난다는 지 대표는 그래서 날마다 더 고소하고, 더 육즙 가득한 한돈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