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이슈

제대로 몰랐던 삼겹살 지방의 영양을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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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삼겹살의 불포화지방산 조성비는 60.1%에 달한다. 특히 돼지비계 속 불포화지방산에는 비타민F가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비타민F는 혈액순환 개선, 염증 완화, 피부 건강 유지, 뇌 기능 강화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삼겹살 지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돈자조금에서는 ‘삼겹살 지방은 착한 지방’이라는 내용을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주요 일간지를 통해 알렸다.

 



삼겹살 지방은 죄가 없다
2월 28일 <동아일보>에서는 최윤재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이 ‘삼겹살 지방은 죄가 없다’라는 글을 기고했다.
삼겹살 지방을 둘러싼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삼겹살데이 행사 이후 지방이 매우 많이 포함된 삼겹살 사진들이 SNS에 노출되며 많은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있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이런 사진들은 ‘과지방 삼겹살’ 또는 ‘삼겹살 비곗덩어리’라는 용어까지 만들어내며 마치 삼겹살 지방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 오해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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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동물성 식품의 지방은 우리 인체에 이로운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어 섭취를 적극 권장한다. 흔히 육류 하면 단백질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지방 또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지방은 농축된 에너지의 공급원, 필수지방산의 제공,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 촉진기능, 체구성 성분, 체온 보호기능, 신체 기관의 보호 및 허기 억제의 기능을 갖는 중요한 3대 영양소 중 하나이다. 또한 육류의 지방은 탄수화물과 달리 인슐린 분비를 억제해 지방이 불필요하게 몸에 축적되지 않게 한다. 따라서 삼겹살에 지방이 많은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경우인데 사실 한국인의 식습관은 오히려 지방을 너무 적게 섭취하는 것이 문제이다. 많은 이들이 인식하고 있겠지만 한국인은 전 생애주기를 통하여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는데, 특히 7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70~80% 이상을 넘어간다. 이는 탄수화물을 제외한 다른 영양소가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부족한 주요 영양소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포함돼있다. 육류 소비량이 과거보다 많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한국인의 육류 섭취는 하루 권장량에 못 미치는 수준인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소비자가 원하지 않았음에도, 또는 소비자도 모르게 지방이 너무 많이 붙은 삼겹살을 구매한 것일 테다. 소비자에 따라 때로는 적은 지방을, 때로는 많은 지방을 선택하길 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지방함량의 정도를 확인 후 구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다. 종류에 따라 가격에 차등을 둘 수도 있다. 다만 판매 시 의도적으로 소비자를 속이려 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불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삼겹살의 지방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올바른 정보를 알림으로써 소비자들이 지방이 많은 삼겹살을 기피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 또한 꾸준히 이어가야 할 것이다.

 


삼겹살 지방의 60%는

‘착한 지방’인 불포화지방산이 차지한다
3월 8일 <조선일보>에서는 삼겹살 지방을 적당히 섭취하면 건강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등 지방에 대한 오해를 해소시켰다.
삼겹살을 즐기는 방식이 날이 갈수록 다채로워지는 건, 맛도 맛이지만 삼겹살 지방에 대한 오해가 어느 정도 풀린 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과거엔 지방이라고 하면 무조건 나쁜 것으로 인식되어, 삼겹살 섭취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적절한 지방 섭취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삼겹살 지방의 입지도 달라지고 있다. 삼겹살 지방의 과반수(60.1%)를 차지하는 불포화지방산 때문인데, ‘착한 지방’이라 불리는 불포화지방산은 몸속에 쌓이지 않고 오히려 노폐물 배출과 혈중콜레스테롤 저하에 도움이 된다. 특히 육류 지방은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여 지방이 체내에 불필요하게 축적되지 않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 적당히만 섭취한다면 삼겹살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셈.
덕분에 ‘먹는 것에 진심’인 한국인들은 이제 삼겹살을 무작정 끊기보다, 미나리삼겹살, 고사리삼겹살, 마늘삼겹살 등 삼겹살을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를 연구하며 미식탐구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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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삼겹살 과지방 이슈에서도 삼겹살을 둘러싼 소비자의 취향이 극명히 갈렸다. ‘삼겹살은 비계 맛으로 먹는 것’이라는 의견과 ‘아무리 삼겹살이라도 살코기와 비계 비율이 적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게 맞선 것이다. 물론 그동안의 삼겹살 과지방 논란을 살펴보면, 유통 육가공 업계에서 반성하고 시정해야 하는 지점이 있다. 실제로 올해 삼겹살데이 할인행사를 진행한 유통사들이 일제히 삼겹살 선별 및 검수 시스템을 강화하며 삼겹살 비계 잡기에 적극 나서며 변화의 바람도 불고 있다.
하지만 삼겹살 지방에도 취향이 제각각인 만큼, 지방 비율을 단순 균일화하는 건 오히려 소비자의 선택권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김유용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는 “돼지는 공산품처럼 찍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같은 돼지에서도 삼겹살 지방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삼겹살 규격화는 오히려 축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이번 논란이 소모적인 논쟁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지방함량 정보 제공처럼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방향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련의 삼겹살 과지방 논란이 지속되는 건, 그만큼 삼겹살이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음식이자 국내 식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미식에 대한 한국인의 눈높이가 한껏 높아진 만큼, 업계에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입맛이 발맞춰 끝없는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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