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

봄 맞이하러 떠나요, 섬으로

매서운 추위가 가고, 꽁꽁 얼어붙었던 섬에 봄소식이 찾아왔다. 바다 위 홀로 떠있는 섬에서는 육지와는 또 다른 봄풍경이 펼쳐진다. 청량한 하늘과 바다에 살랑거리는 봄꽃이 더해진 섬으로 한적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꽃내음이 넘실대는 야생화 동산
안산 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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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곳곳에 야생화군락지를 품은 풍도.

 

대부도에서 남서쪽으로 24km 떨어진 작은 섬, 풍도. 단풍나무가 많아 풍도(楓島)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이곳의 진면목은 꽃이 만발하는 봄에 드러난다. 매년 3월이 오면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난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섬을 밝게 물들인다. 특히 작은 바람에도 하늘거리는 꽃잎이 아름다운 풍도바람꽃, 독특한 생김새와 선명한 붉은빛이 일품인 풍도대극은 오직 풍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희귀종으로 상춘객에게 더욱 특별한 봄나들이를 선사한다. 야생화에 더불어 해안산책로도 눈여겨볼 만하다. 붉은색 바위와 낙조가 어우러지는 북배바위, 하늘과 맞닿은 길이라 불리는 동무재는 산책하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붙잡기에 충분할 만큼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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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망울을 터뜨려 봄소식 알리는 풍도바람꽃.

 



바다 위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 연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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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홍도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대형 뿔소라 모형.

 

고흥은 각양각색으로 아름다운 섬들을 품고 있다. 그중에서도 연홍도는 예술가들과 마을 주민들의 정감 어린 예술 작품이 곳곳에 담겨 섬 전체가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불린다. 선착장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마주하게 되는 커다란 뿔소라 모형과 붉은색 철근 조형물은 연홍도만의 정겨운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마을로 이어지는 길목의 담장은 주민들이 살아온 세월을 그려낸 캔버스가 되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벽화를 둘러보며 걷다 보면 연홍미술관에 다다른다. 폐교를 개조해 세워진 이 미술관은 국내 유일한 섬 속 작은 미술관이다. 섬과 바다, 고흥을 주제로 꾸준히 전시회를 열며 주민들에게는 쉼터, 여행객들에게는 문화예술공간이 되어 연홍도를 빛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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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닷는 곳마다 줄지어 서있는 연홍도의 미술작품.



출렁다리로 이어지는 천혜의 섬
통영 연대도·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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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로 연결돼 이동이 가능한 연대도와 만지도.

 

통영의 사이좋은 이웃섬, 연대도와 만지도. 느릿한 걸음으로 한려수도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두 섬이다. 연대도는 한려해상을 둘러보는 산책로 ‘바다백리길’ 중 하나인 지겟길을 지녔다. 예부터 주민들이 지게를 지고 오가던 길이 다듬어져 섬 본연의 운치를 그대로 간직했다. 만지도는 국내 대표적인 힐링섬 여행지다.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2017년 국립공원명품마을에 선정된 이후 ‘마음을 만지는 만지도’라는 별명이 붙으며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두 섬을 연결하는 길이 98m, 폭 2m의 아슬아슬한 출렁다리다. 다리 주변으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바람에 따라 출렁임이 생생하게 느껴져 잔잔한 섬여행에 기분 좋은 변주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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