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렁이는 물결 따라 떠나는 국내 크루즈 여행
물에 직접 몸을 담그지 않더라도 색다르게 바다를 만끽하는 방법이 있다. 유람선에 몸을 싣고 유유히 항해하다 보면 행선지마다 펼쳐지는 자연과 선상에서 열리는 공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흥미로운 볼거리도 구경하는 이색적인 크루즈 여행을 떠나보자.
명소와 인공폭포를 품은 유서 깊은 운하
김포 아라뱃길공연크루즈
한강과 서해를 오가며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감상하는 김포 아라뱃길공연크루즈.
현대유람선의 ‘아라뱃길공연크루즈’는 한국 최초의 운하인 아라뱃길을 관광하는 크루즈 여행이다. 한강과 서해를 잇는 아라뱃길을 따라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크루즈는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서 시작해 90분 동안 약 26km를 항해한다. 운항 중에는 아라뱃길 곳곳의 수향7경을 비롯해 굴포천, 아라폭포, 아라마루 전망대, 시천나루 등 명소를 두루 거치며 다채로운 풍경을 쉼 없이 선보인다. 그중 폭 150m의 거대한 아라폭포를 지날 때면 힘차게 쏟아지는 폭포수에 마음까지 경쾌해진다. 아름다운 바깥 경치에 더해 유람선 내부에서도 마술, 발레, 댄스, 변검 등 공연이 열리며 크루즈 여행에 즐거움을 더한다.
배 위로 펼쳐지는 화려한 불꽃놀이
여수 선상불꽃투어
밤바다와 불꽃놀이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여수 선상불꽃투어.
아름답기로 소문난 여수 밤바다를 더욱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미남크루즈의 ‘선상불꽃투어’를 떠나보자. 70분 동안 돌산대교, 이순신광장, 하멜등대, 오동도 등 여수의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며 멋진 야경을 둘러볼 수 있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출항 30분 후부터 시작되는 불꽃놀이다. 밤하늘을 수놓는 오색빛의 불꽃과 감미로운 배경음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불꽃을 바라보며 유람선 카페의 인기 메뉴인 커피콩빵과 맥주를 곁들이면 낭만적인 저녁 식사 시간까지 가질 수 있다. 더불어 홈페이지에서 미리 접수하면 사연을 낭독해주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어 승객에게 더욱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프라이빗 요트 투어로 감상하는 광안리의 야경
부산 드론쇼요트투어
반짝이는 도시의 야경과 바다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부산 드론쇼요트투어.
해운대리버크루즈의 ‘드론쇼요트투어’는 부산의 여름을 더욱 신나게 해준다. 부산관광공사가 선정한 베스트 야간 관광지 중 하나로, 40인승 요트에서 보다 프라이빗하게 드론쇼를 관람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요트는 APEC나루공원에서 출발해 수영강을 지나 광안리 해수욕장 등 주요 야경 명소를 왕복 55분간 오간다. 행선 중 요트가 광안리대교에 다다르면 투어의 백미인 드론쇼가 시작된다. 700대에 달하는 드론이 10여 분간 온갖 형태를 만들어내며 밤하늘을 가득 채운다. 광안리 바다탐험, 한국의 명화 등 드론쇼의 테마 또한 다양하고, 매주 연출이 바뀌어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