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리포트

잠 못 드는 뜨거운 여름밤, 한돈으로 숙면 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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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고, 신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그런데 여름이 되면 쉬이 잠을 이루기가 어렵고, 잠을 자더라도 깨기 일쑤다. 좀처럼 식지 않는 기온과 높아지는 습도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늘고 있다면 평소 한돈을 가까이해야 한다.



양 백 마리를 꼽아도 잠이 오지 않는 이유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데이터 분석 결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수면장애 환자는 28.5%, 진료비는 8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 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60대가 23%로 가장 많았고, 50대 18.9%, 70대 16.8% 순이었다. 60대는 일에서 은퇴하고 여러 신체 질환이 생기는 등 일상생활의 큰 변화로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는 시기이고, 이러한 생리적 변화가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진료비 구성비 역시 6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20.5%(585억 원)이었다.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지만,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피곤하다고 아무 때나 자고 일어나면 수면 유도물질들이 분비되는 시기와 상충하고, 숙면을 못 이루게 된다. 또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수면의 질도 달라진다. 매운 음식은 갑작스럽게 체온을 높이고, 치즈의 노르에피네프린 성분은 정신을 깨우며, 산성이 강한 토마토는 잠드는 동안 소화를 방해한다. 따라서 숙면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올바른 식습관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먹기만 해도 잠이 스르르
사람에게 필수적인 아미노산인 트립토판 성분은 뇌를 진정시키고 꿈을 꾸지 않는 깊은 수면 상태를 유도하는 성질이 있어 ‘몸 안의 수면제’로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에서는 트립토판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도 있다.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해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며, 흔히 바나나, 달걀, 생선, 치즈 등에 들어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돼지고기에는 바나나보다 25배나 높은 100g당 250mg의 트립토판이 들어있다. 다른 육류와 비교해도 돼지고기의 트립토판 함유량이 가장 높다. 특히 돼지고기에는 수면장애를 낮출 수 있는 비타민 F라 불리는 아라키돈산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신경안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1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잠도 잘 자고, 살도 확 빼고
과체중이나 비만한 사람이 고단백질 다이어트 식단을 유지하면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임상 영양저널’에서 밝혀졌다.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진은 16주간 같은 열량에 한 그룹은 고단백 식단을, 다른 한 그룹은 보통의 단백질 식단을 유지했다. 고단백질 식단에는 돼지고기, 소고기, 콩류, 유제품 등이 포함되었다. 그 결과 고단백질 식단을 유지하며 체중을 감량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수면의 질이 더 많이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수면은 우리 건강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꿀맛 같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각종 신체 질환이 악화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기억력 저하, 정서 불안, 감정 기복과 같은 정신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늘 한돈 섭취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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