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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 매뉴얼

추워진 날씨에 우리 돼지에게 필요한 것들, 모돈과 자돈의 사양관리 중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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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면역시스템이 약해진 모돈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사료 섭취량을 증가급여하고, 체손실이 크다면 포도당, 비타민, 미네랄 등을 추가로 급여한다.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기가 무섭게 가을철 환절기가 시작되어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해졌다. 높아진 일교차로 사람과 돼지 모두가 면역력은 떨어지고, 호흡기 질병에 걸리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생산성과 직결된 모돈과 자돈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다가온 환절기와 곧 시작될 겨울철을 대비하여 모돈과 자돈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글. 김조은(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농업연구사)

참고 문헌. ‘MSY 27두 달성’을 위한 사양관리 지침서, 2018(국립축산과학원),

축산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돼지사육 100문 100답집, 2019(국립축산과학원),

농업기술길잡이 003 돼지기르기, 2020(농촌진흥청) 



집중 케어가 필요한 모돈 
지난여름 모돈은 장기간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체손실이 발생했을 것이고, 이에 따라 BCS(체평점)가 나빠져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다가올 겨울철을 대비해 BCS 회복에 중점을 두고 관리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진 모돈은 사료 섭취량이 회복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단계적으로 사료량을 증가급여하고, 낮에는 모돈의 최적 기온보다 높으므로 사료를 조금씩 자주 급여한다. 체손실이 큰 개체는 포도당, 비타민, 미네랄 등을 추가로 급여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농장의 번식성적 관리를 위해 모돈군을 전체적으로 점검하여 번식성적이 좋지 않은 개체를 빠르게 도태하고, 건강한 후보돈을 입식한다. 농장의 모돈 갱신율은 한 해 약 40% 수준을 권장한다. 

 


온도를 잘 맞춰줘야 하는 자돈 
돼지는 항온동물이므로 온도변화가 커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면역력에 영향을 주고, 낮은 습도는 호흡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병원균에 감염되기 쉽다. 그중 자돈(포유자돈, 이유자돈) 구간에서 온도의 중요성이 커지는데, 자돈은 체지방이 적어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커지면 자돈의 설사 발생확률이 높아지고, 심하면 폐사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포유자돈은 모돈과 한 공간에서 지내 쉽게 추위를 느끼므로 자돈 사육공간에 추가적인 보온장치를 설치해 최소 28℃ 정도로 유지한다. 이유자돈 또한 이유 후 돈방 온도가 너무 낮으면 이유 스트레스로 설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유하는 시점에는 26~28℃로 높게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온도를 낮춰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자돈 사육공간의 적정온도 여부는 자돈의 생활 모습을 고나찰하면 알 수 있는데, 보온등 아래 몰려 서로 겹쳐 있으면 추위를 느끼는 상태이고, 반대로 숨을 헐떡이거나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사료섭취량이 떨어지면 온도가 높은 것이므로 환기량을 조절하거나 돈방 내 물을 뿌리는 등의 행동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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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환기량과 공기 유속의 확보 
돈사는 사료 먼지, 분변 가루, 돼지 각질 등 유기물로 된 먼지가 발생하고, 유기물로 된 먼지는 병원성 미생물의 좋은 서식지이므로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환절기의 건조한 공기는 먼지를 부유시켜 질병 감염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습도관리와 먼지 제거를 위해 돈방 내에 물을 뿌려주는 것이 좋다. 외부 공기의 상대습도가 50% 이하일 때 돈방에 물을 뿌려주거나 안개분무 시스템을 가동하되, 물이 기화하며 대기 온도를 낮출 수 있으므로 온도가 비교적 높은 낮에 실시한다. 
돈사 온·습도 유지를 위해 환기를 적정 수준보다 적게 하면 돈방 내 유해가스 농도가 높아져 가스로 인한 호흡기 손상, 사료섭취량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정 환기량을 유지해야 한다. 외부온도가 낮은 아침과 저녁에는 최소 환기량을 유지하고, 온도가 높아지는 낮에는 환기량을 조절해 유해가스를 배출한다. 이때 공기 유속도 중요한데, 자돈은 유속에 의한 체온 손실에 취약하므로 돼지가 직접 닿는 높이 유속을 확인한다. 외부 기온이 낮을 때 자돈에게 0.1m/s의 매우 낮은 풍속을, 적정온도에 도달하는 낮에는 0.25m/s의 풍속을 지속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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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질병 저항력이 크게 떨어지므로 사육공간에 추가적인 보온장치를 설치해 적정 온도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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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방 내부의 적정 환기량은 물론이고, 돼지에게 전달될 때 유속이 얼마나 되는지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