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곳마다 기침 소리가 하염없이 들려온다. 너도나도 감기에 걸리다 보니 가족 구성원 모두의 건강이 염려된다. 각종 질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면 면역력이 매우 중요하고, 돼지고기는 면역력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나이 들수록 더 챙겨야 하는 것
일교차가 10도 이상 커지고, 몸은 이러한 기온 차이에 적응하려고 때아닌 에너지를 소모한다. 체온조절에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면역세포에 제공되는 에너지의 양은 줄어들어 결국 면역력은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특히 노인일수록 면역력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면역력이 낮아질수록 독감이나 노인성 질병에 걸리기 쉽고, 전염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면역세포의 주된 구성성분인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면 이러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미국 퍼듀대학 영양과학과 웨인 캠벨 교수팀이 청년 30명과 노인 25명에게 살코기 돼지고기, 달걀, 검은콩, 아몬드 등 네 종류의 단백질 식품을 제공한 뒤 필수 아미노산 생체 이용률을 분석했다. 필수 아미노산 생체 이용률은 단백질의 질을 나타낸다. 그 결과 돼지고기 등 동물성단백질 식품 섭취 시 필수 아미노산 생체 이용률이 식물성단백질 식품을 섭취했을 때보다 더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같은 동물성 식품이라도 돼지고기의 필수 아미노산 생체 이용률은 달걀보다 높았다.
온종일 노곤한 학생들의 주치의
봄이 되면 자도 자도 졸린다는 춘곤증이 밀려온다. 춘곤증은 몸에서 면역력 저하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황사, 미세먼지 등 외부 유해 물질로 인한 면역력 약화가 원인이 된다. 면역 기능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중 비타민B군 섭취는 필수다. 비타민B군은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신경계 기능을 강화시키며 면역 체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면역력 강화는 물론 피로 해소에도 좋다. 각종 체내 신진대사에 관여해 면역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1이 풍부한 식품으로 돼지고기를 꼽을 수 있다. 소고기보다 비타민B1의 함량도 약 10배가량 높고, 돼지고기 중에서도 안심과 앞뒤 다리 부위에 많이 들어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의 필수품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인의 93%는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며, 돼지고기 지방 섭취가 비타민D 섭취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돼지기름인 라드(Lard)는 하루 100g만 섭취해도 하루 비타민D 권장량의 네 배를 충족할 수 있다. 비타민D는 체내의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성장시키고 튼튼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해 성장기 아이부터 노년기까지 전 연령층이 섭취해야 한다. 또 면역 체계에 이롭다는 사실이 놀랍다. 스페인 세비야대학교 연구를 살펴보면 비타민D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고,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을 만드는 조혈모세포의 증식에 관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온 가족 모두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돼지고기 섭취를 통해 체내 적정량의 비타민D가 존재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