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야외 활동으로 다치기 쉬운 계절이다. 골절 등 뼈 손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 뼈에 적당한 자극을 주고,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공급원 돼지고기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
알아채기 어려운 병
나이가 들면 당연히 주름이 늘고 눈도 침침해진다. 이러한 부분들은 스스로 체감하며 관리에 들어가야겠다고 여기지만, 뼈는 다르다. 보이지 않기에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다반사다. 노년층의 경우 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는 노인 근골격계 질환인 골다공증을 얻게 된다.
질병청 통계를 살펴보면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5%(남자 7.5%, 여자 37.5%)로,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경우 68.7%에 이른다. 뼈에 손상이 생기면 거동이 어렵고 활동이 감소해 심장과 폐 기능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더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의학저널 <오스테오포로시스 인터내셔널>에서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이 단백질을 권장량보다 많이 섭취하면 골 소실과 골절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논문을 게재했다. 이렇듯 노인은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할 경우 뼈의 건강이 악화하기 때문에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뼈를 지켜주는 영양소
뼈를 튼튼하게 하는 영양소로는 칼슘과 비타민D를 꼽는다. 그러나 골밀도를 높이고 근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을 먼저 챙겨야 한다. 단백질은 칼슘 흡수를 돕는 데다,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과 뼈와 뼈를 잇는 인대 등이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독일연방위해평가원은 채식만 하는 사람보다 채식과 육식을 골고루 하는 사람들의 골밀도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를 통해 발표한 바도 있다. 이렇게 단백질의 중요도가 높음에도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단백질 섭취 비율은 권장 섭취량인 20~25%에 비해 14.9%로 낮다. 게다가 40대부터는 단백질 섭취 비율이 평균보다 낮아 근육 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단백질은 한돈을 통해서
미국 퍼듀대 연구팀이 돼지고기, 달걀, 검은콩, 견과류 등 네 종류의 단백질 식품을 대상으로 필수 아미노산 흡수율을 분석했고, 돼지고기가 몸에 가장 잘 흡수된다는 결과를 <뉴트리언츠>에 실었다. 서로 연결되어 단백질을 형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데, 돼지고기가 꼽힌 것이다. 필수 아미노산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체내 단백질이 부족해져 근육량이 줄어든다. 뼈를 보호하고 있는 근육량이 줄어들면 그만큼 골절 위험이 커지므로 평소 돼지고기를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 안심의 경우 100g당 38g의 높은 단백질을 함유한다. 달걀 18g, 두부 5g에 비해 높은 수치다. 돼지 안심 외에도 등심, 앞다리살, 뒷다리살 등도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