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원미구 조마루로285번길 40 굿모닝 로얄플라자 1층 112호
0507-1400-7087 / 11:00~15:00·17:00~22:00
멀리서 이 맛을 보기 위해 찾는 이가 더 많다는 한돈 맛집이 있다. 한돈과 국내산 김치, 채소를 담뿍 넣고 자글자글 끓여낸 국물 요리, 짜글이를 내놓는 미쓰발랑코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라고 생각되지만, 이곳은 분명 다르다. 여기만의 비법이 요리를 만들기 전부터 시작해 내놓은 후에도 계속되어 짜글이의 신세계를 경험케 한다. 알게 되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지나치게 맛있는 짜글이를 만나본다.
우리 땅에서 자라고 난 식재료들
미쓰발랑코는 처음부터 짜글이 집이 아니었다. 보쌈과 족발을 판매하는 가게에서 짜글이를 사이드 메뉴로 내었는데, 오히려 찾는 손님들이 많아 노선을 완전히 변경하기로 맘먹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 각지에서, 외국인도 찾는 가게가 되었다. 비결에는 재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육질이 좋고 얼마 도축되지 않아 희소성이 있는 새끼를 낳지 않은 한돈 암퇘지를 사용한다. ‘미쓰 발랑코’라는 가게 이름과도 맞닿아 있다. 또 모든 음식 재료는 엄선한 100% 국내산 재료를 선택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믿어주는 손님들을 위한 한돈 밥상
짜글이의 주재료인 한돈은 앞다리살과 오겹살 부위를 사용한다. 두 부위 모두 쫀득한 껍데기, 고소한 지방, 부드러운 살코기의 비율이 조화로워 졸이더라도 한돈만의 식감과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이다. “뒷다리는 아무래도 퍽퍽해 국물 요리에는 아쉬움이 있고, 사태는 끓일수록 쫄깃한 게 아니라 질겨져 앞다리살과 오겹살을 골랐죠.” 수입산으로도 테스트해보기도 했지만, 질도 만족스럽지도 않았거니와 신뢰하고 믿어주는 손님들에게 좋은 음식을 내놓지 못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려 한 번도 사용한 적은 없다. “한식은 국내산을 사용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키고 싶었고, 이 점은 앞으로도 지킬 것입니다.”
12분 기다림의 끝은 맛남
짜글이는 찌개와 볶음의 중간이라 과하게 끓이면 조림이나볶음이 되고, 덜 끓이면 김치찌개처럼 국물 요리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짜글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조리 시간이 필요했다. 먼저 냄비에 한돈, 묵은지, 수제 양념, 12가지 천연 비법 채수와 12시간 이상 직접 우려낸 한우 사골 육수를 담고, 12분으로 맞춘 타이머와 함께 손님상에 올린다. “한돈의 육즙을 해치지 않고, 국물의 깊이를 더하는 최적의 시간을 수많은 경험으로 찾아냈습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맛있어지는 시간, 딱 12분이었다.
꿈같지만 꼭 이루고 싶은 꿈
이완택 대표는 어제보다 더 나은 가게가 되고자 단 하루도 게으름을 피운 적이 없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의 외국어를 끊임없이 섭렵하는 한편, 호텔외식경영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이수하고, 한·양·중·일식 조리기능사까지 취득했다. 소상공인 모임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돼지고기에 대한 차별화를 연구하던 차에 한돈인증점을 알게 되었다. “한돈인증점은 2017년 4월경에 신청해서 진행하게 되었어요. 한돈인증점은 가게의 가치를 높이고, 손님들에게 신뢰와 차별화를 제공하는 훈장 같은 존재이니 당연히 해야 했습니다.” 더욱이 가게 입장에서는 주기적으로 이벤트를 기획해주어 매출 활성화에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하나라도 허투루 하지 않고 잠깐의 머무름 없이 여러 방면에서 매진하고 변화하다 보니 각종 방송에 소개되는 결실을 보았고, 줄 서는 맛집으로 정평이 나게 되었다.
미쓰발랑코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변 식당이 다 바뀌었어도 이 가게만은 정직한 음식을 내놓겠다는 변치 않은 마음으로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며 손님들을 맞이한다. 이은숙·이완택 대표는 앞으로 미쓰발랑코가 부천에 오면 꼭 가봐야 하는 식당, 이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당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오랜 시간 한돈 음식을 대접하는 백년가게가 되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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