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과 환경의 가치가 대두되면서 양돈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속 가능이라는 물음에 현명한 방안을 마련하며 대응을 잘하는 나라들도 있지만, 농가를 생각지 않는 방안으로 농장 경영에 어려움을 더하는 곳들도 더러 있다. 양돈산업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떻게 함께 구상해야 할지 등 미래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 세계 혈분 시장 성장세 예상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의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 혈분 시장 규모는 2023년 21억3,000만 달러에서 2033년 29억3,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물성 유기질비 료인 혈분은 칼륨, 인, 단백질 등이 풍부해 동물의 건강과 생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에서 유기질비료로 혈분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전 세계 혈분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동남아시아, ASF 파트너십 플랫폼 출시
동남아시아 40개국 이상의 양돈산업 이해관계자들이 태국 방콕에 모여 ASF 파트너십 플랫폼을 출범했다. 이틀간 진행한 이 행사 는 TAFS(동물전염병 및 식품안전 국제포럼)에서 주최하고 진행했으며, FAO 아시아 태평양지역 사무소, 미국 국방위협감축국,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았다. 이 자리를 통해 ASF에 관한 경험 및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교환했고, 앞으로 ASF 정보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 돼지기름으로 항공기 연료 생성
세계 최대의 브라질 육류 가공업체인 JBS가 항공산업의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동물성 폐기물을 항공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에 있는 JBS 생산 시설에서 2년 동안 발생한 120만 톤의 우지와 라드를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로 제공했다. 이 기업은 SAF 외에 선박용 재생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연구도 진행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계획을 확장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 자급률 높이는 전략 발표
프랑스의 육류 소비량 중 돼지고기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생산량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자급률이 100%를 넘지 못하자 프랑스돈육협회는 2035년까지 자급률을 100%로 만들고 프랑스의 돼지 사육 모델을 보존하겠다는 취지의 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프랑스 원산지 식별이 가능한 인증 로고를 부착하며,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5% 줄이고, 모돈두수의 50%는 방목형 시설에서 사육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독일, 도축두수 8년 만에 오름세
독일 연방통계청의 ‘가축 도축두수 및 중량’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돼지 도축수는 2,110만 두로, 8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돼지고기 생산량은 210만 톤으로 전체 가축 도축량 340만 톤 중 62%를 차지했으며, 독일의 총 육류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가금류 23%, 소고기 14.6%, 양·염소·말고기 0.4% 순이었다.
뉴질랜드, 배출권거래제 연기
가축에 탄소세 부과를 추진했던 뉴질랜드가 기후변화대응법을 개정, 2025년부터 배출권거래제에 농축산 분야를 포함하려 했던 기존 계획을 5년 뒤로 연기했다. 배출권거래제가 시작되면 사실상 농가들의 비용 부담이 커져 농축산업 단체들은 반대해왔었다. 뉴질랜드 정부는 대신 향후 4년간 약 4억 뉴질랜드 달러를 투입해 생물성 메탄 생산을 줄일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