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농가에 위협이 되는 질병을 초기에 예방하고 질병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질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농가들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나라도 있고, 사료용 배양육을 승인한 나라도 있다. 전 세계 양돈산업 현황을 통해 한돈농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세계육류가격,
7개월 만에 하락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8월 육류가격지수는 119.5 포인트로, 7월보다 0.9포인트 (0.7%) 하락했다. 2월부터 상승 한 가격이 꺾인 것이며, 돼지고기와 가금육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돼지고기는 주요 생산 지역의 충분한 수출 가용량과 수입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하였다. 이 외에 지난 7월 뉴캐슬병 발생에 따라 가금육 가격이 하락했고, 현재도 그 영향이 남아 국제 육류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PRRS로 매년
12억 달러 손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연구팀이 PRRS로 인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약 12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전 연구의 추정 손실액 6억6,400만 달러보다 80%가량 증가한 수치다. 연구를 주관한 홀트캠프 박사는 PRRS로부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차 단 방역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가축 트레일러와 시설 출입구 위생 강화는 물론 효과적인 예방 조치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2025년
새로운 기록 달성 예상
브라질 농산물공급공사에 따르면 2025년 돼지고기와 닭고기 생산량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인 수요 증가와 국내 시장의 활발한 유통, 그리고 곡물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돼지고기 생산량은 545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록적인 돼지고기 생산량은 2024년과 비교해 내수와 수출시장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닭고기 생산량은 1,551만 톤에 이를 것으 로 전망했다.
네덜란드, 질소 배출량 감소
보조금 지급
네덜란드 정부는 질소 배출을 자발적으로 줄이는 농가를 위해 새로운 보조금을 도입한다. 이 제도는 질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투자하거나, 질소 침착이 없거나 적은 지역으로 농장을 이전하는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젖소, 송아지, 돼지를 사육하는 농가가 대상이며, 10월 2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네덜란드는 9월 말에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소규모 농가의 자발적 폐업 규정을 발표했다.
영국, 반려동물 사료에
세포배양육 육류 사용
영국의 스타트업 미틀리가 올해부터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반려동물 사료를 제조, 판매한다. 영국 식품기준청 (FSA)이 실험실에서 배양한 닭고기를 애완동물 사료 성분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한 이후 이루어졌다. 이로써 영국은 유럽 최초로 배양육을 상용화하는 나라가 된다. 한편 미국과 싱가포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배양식 닭고기 판매를 허용했지만, 판매된 양은 미미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 제도화가 시작되며 주요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식품 원료 인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필리핀, ASF 백신
접종 실험
필리핀 농무부가 ASF 백신 효과 확인을 위해 베트남에서 개발한 ASF 생백신을 도입하고, 접종 실험에 돌입했다. 필리핀의 바탕가스 지역은 ASF가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해당 지역의 건강한 돼지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ASF 백신 60만 개의 예산을 편성한 데 이어,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면 예산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재 이 생백신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네팔, 미얀마, 나이지리아 등에서 유통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