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 있으면 수험생들이 그간 노력해왔던 결과를 엿볼 수 있는 날이 온다. 수험생의 부모는 아이가 지치고 아프지 않도록 식단 짜는 데 공을 들인다. 이럴 때일수록 체력 보충해주고, 면역력 높여주는 한돈으로 건강 전략을 짜보는 건 어떨까.
몸과 마음 모두 챙겨주는 필수 아미노산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려면 20여 가지의 아미노산이 필요하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단백질 식품을 통해 생성된다. 단백질이 소화 분해된 후 구성되는 아미노산은 체내 화학반응 조절, 영양소 운반, 질병 예방 등 여러 가지 기능을 한다. 따라서 아미노산이 부족하면 몸이 피곤하거나 쇠약해지고 면역력은 떨어지며, 머리카락은 가늘어지고 손톱과 피부가 약해진다. 아미노산 가운데 필수 아미노산은 9종이며, 어느 한 종류라도 결핍되면 기본적인 건강을 지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
그중 글루타민산과 글리신은 뇌에 공급되는 영양소로, 뇌 속의 유해물질을 해독해 정신을 맑게 하고 학습에 집중하게 만든다. 그리고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은 시험의 부담감으로 우울증이나 불면증이 나타날 때 효과적이다. 트립토판 섭취량이 늘어나면 신경안정 작용을 하는 세로토닌도 함께 증가해 심신을 안정케 한다. 필수 아미노산은 체내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양질의 단백질 식품인 돼지고기로 공급해야만 한다.
피로 없애는 면역 비타민, 비타민 B1
비타민 B1은 피로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비타민이다. 비타민 B1이 체내에 풍부해야만 피로물질인 젖산의 생성이 줄어들고, 근본적으로 피로물질이 쌓이지 않게 해 피로를 빠르게 풀 수 있다. 결여되면 쉽게 피곤하고 무기력해지며, 스트레스 지수는 높아져 괜한 짜증이 늘어나고, 심장박동 증가, 근육 긴장, 초조, 혈압 상승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비타민 B1 결핍이 불러오는 증상에는 면역력 저하도 있다. 바이러스 대항력이 낮아져 각종 질병에 취약해진다. 비타민 B1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식품으로 해결해야 한다. 비타민 B1의 일일 요구량은 약 1mg 정도이다. 돼지고기에는 100g당 약 0.7~0.8mg의 양이 들어있어 150g만 섭취하면 일일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으며, 안심과 앞·뒷다리 부위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우리 몸 지켜주는 튼튼한 보호막, 셀레늄
세계보건기구와 유엔식량농업기구가 필수 영양소로 지정한 셀레늄은 면역력을 높이고, 활성산소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항산화제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세포와 DNA를 공격해 각종 만성 질환과 노화를 불러일으키는 유해물질로, 두통, 만성피로, 무력감뿐 아니라 동맥경화증, 신장 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활성산소는 인체 대사 과정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물질이라 완전히 없앨 수는 없고, 셀레늄이 함유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줄여내야 한다. 육류 중 셀레늄이 가장 많은 식품은 돼지고기다. 그중 등심 부위는 100g당 23.09ug, 삼겹살은 15.44ug이다. 우리나라 성인이 하루에 섭취해야 할 셀레늄의 양이 55ug인 것을 고려하면 등심 200g 정도를 먹으면 충분히 셀레늄을 채울 수 있다.